입구부터 시작되는 과학 여행

서울시립과학관은 입구부터 특별합니다. 벽면을 가득 채운 주기율표 디자인의 락커존이 가장 먼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바닥에는 단위 기호와 숫자가 그려진 '단위놀이 매트'가 펼쳐져 있어, 아이들이 뛰어놀며 자연스럽게 "엄마, 이건 뭐야?"라고 묻게 됩니다.

단순한 인테리어를 넘어 공간 전체가 과학적 호기심을 유도하는 전시물인 셈입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계된 이 공간에서부터 과학 여행은 시작됩니다.

체험으로 배우는 다섯 가지 과학 영역

인터랙티브 디지털 체험의 백미

본격적으로 전시관에 들어서면 대형 스크린으로 구성된 디지털 체험존이 펼쳐집니다. 벽면 전체가 스크린으로 이루어져 있어, 손의 움직임에 따라 물고기와 거북이가 반응하고 실제 바닷속을 걸어 다니는 듯한 체험이 가능합니다.

손으로 느끼는 과학 원리

서울시립과학관의 전시물 대부분은 '참여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기 스위치를 직접 켜고 끄며 불빛의 변화를 관찰하거나, 레버를 돌려 구조물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등 아이들이 손으로 만지고 몸으로 배우는 체험 중심 구조입니다.

신체활동과 과학의 만남

전시관의 마지막 코너에서는 달리기 동작을 인식해 캐릭터와 함께 경주하는 러닝 시뮬레이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센서가 속도와 움직임을 감지해 화면 속 기록이 즉시 표시되기 때문에 아이들의 승부욕을 자극하며 흥미를 높입니다.

서울시립과학관은 '정적인 과학'에 그치지 않고 신체 활동을 통한 '움직이는 과학'까지 아우르는 점이 큰 특징입니다.

가족을 위한 휴식 공간

과학관 한쪽에는 작은 우주 테마 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행성 매트와 별 쿠션, 원형 테이블이 있어 전시 관람 사이사이 휴식을 취하거나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우주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은 놀이터, 부모에게는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공간입니다.

관찰과 실험 중심의 과학 교육

서울시립과학관의 전시는 하나같이 '관찰과 실험'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은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과학이 멀리 있는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생활 속 가까운 원리임을 깨닫습니다.

또한 '메이커 문화', '지속가능한 환경', '기후 변화' 등 사회적 주제를 과학적으로 풀어내어 가족이 함께 생각할 거리를 제공합니다. 서울시립과학관은 단순한 전시관이 아닌 아이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실험하며 배우는 살아있는 교실입니다.